4월쯤 나왔던 3집 part A. 부터 일본에서 나온 싱글 두 장. 그리고 3집 part B. 까지, 잊어버릴 만하면 그때마다 앨범이 나와 주는 덕에 일년내내 귀가 심심하지가 않았다 :D
내 귀가 별로 고급이 아니라 자세한 평은 생략하지만, 제목대로다. 1집에서 2집, 2집에서 3집으로 갈수록, 물론 앨범마다 내 취향인 곡도 있고 아닌 곡도 있지만, 적어도 노래하는 사람이 예전과 비교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만큼은 확실히 든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감성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국내 데뷔 이전에 일본에서 냈던 곡들[각주:1]하고 비교하면 더더욱.
2집과 3집 part A, 에서 느꼈던 아쉬움. 그때는 그 이유가 내가 발라드 가수 윤하가 아닌 락커 윤하를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뭐 지금도 좋아하는 곡을 꼽으라면 오디션이나 혜성, Hero 같은 곡들을 가장 먼저 꼽을 거고,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히 락은 내가 원하는 만큼 강하지 못하고, 여전히 발라드 쪽에 무게가 실려 있지만 예전같이 아쉬운 느낌은 없으니까. 해서, 2집과 3집 part A 를 들으면서 윤하 팬질을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 이걸로 이제 고민 끝. 팬질은 계속되어야 한다 :D
뭐, 그래도... 이번 앨범에서 제일 맘에 드는 곡 한 곡을 꼽으라면 '오늘 헤어졌어요'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그럼 뭐가 좋냐고 물어본다면 조금 더 듣고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이번 윤하 콘서트 티켓을 지르지 않은 게 살짝 아쉬워지는 순간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혼자서는 좀(......)
...
마지막으로, 심심해서 해보는 적절한 윤빠 인증 :D
혜성 때부터 팬질을 시작한 터라 포스터는 2집 것부터 -ㅅ- 그나저나 폰카로 찍어서 화질은 별로고, 거기다 형광등 불빛의 압박 orz
덧. 이번 앨범에 들어있는 '좋아해'는 최근 일본에서 나온 싱글 수록곡 '好きなんだ' 와는 다른 곡이다. 일본어로 된 곡들을 들으면서 느끼는 답답함에 일본어를 독학해볼까 하는 무모한 상상을 하곤 한다. orz......
한국 데뷔 이전에 일본에서 발매된 곡 전부를 어둠의 경로로 구했다는 건 비밀이다. [본문으로]
도킨스 아저씨의 신간이 나왔다. 하마터면 모르고 지나칠 뻔... 아무튼, 발견하자마자 바로 망설임없이 주문 고고씽. 바로 아래와 같은 심정으로...-_-;
...아무튼, 서평이랑 목차만 봐도 막 기대된다. 624쪽이라는 분량이 좀 압박스럽지만, 그래도 번역판이니까. 악명높은 '그 분'이 번역하신 것도 아니고... 서평만 보고도 내가 겁에 질려서 '이기적 유전자'와 '확장된 표현형'을 무려 원서로 구입하게 만든 '그 분'. 설마하니 그런 수준은 아니겠지.
그나저나 이렇게 한 권이 더 추가되면, 올해 초에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지지부진하고 있는 도킨스 전권 완독 프로젝트는 어느 세월에...... orz
예전에 한의학이라는 망상에 빠진 KBS #1
라는 글을 썼었다. 2편으로 나누어 방송된 KBS의 어떤 방송을 까 보겠다고 쓴 글이었다. 방송이 두 편으로 나갔으니까 나도 두
편 써야지 하고 기세좋게 번호까지 붙였지만 결국 '찾아야 할 자료 + 귀찮음'의 압박으로 2탄은 포기. 사실 2편은 거의
임상증례 중심이었던 터라 내가 손대기에는 좀 버겁기도 했고... 아무튼 조금 부끄럽게 돼버렸다. 그래서 장담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건데.
아무튼, 그때 그 방송. '특집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기념'
2편에 나왔던 내용 중에 흥미로웠던 게 있었는데, 생혈분석인지 어혈분석인지 하는 거였다. 피를 좀 뽑아서 그걸 곧바로 슬라이드로
만들어서 관찰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거다. 신기해서 한번 조사를 해봐야겠다 하다가 2편을 쓰려던
계획이 흐지부지되면서 같이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쩌다 이런 글을 발견했다.
생혈분석(live blood cell analysis)은 환자의 손끝에서 피 한 방울을 현미경 슬라이드에 떨어뜨리고
덮개유리를 미끄러뜨려 혈액이 마르지 않도록 한 후 시행됩니다.
그런 후에 텔레비전 화면에 영상을 보내주는 높은 배율의 암시야 현미경(dark-field microscope)으로
슬라이드를 봅니다. 그리고 시술자와 환자가 함께 혈구세포를 보는데 혈구세포는 윤곽이 희게 나타나는
검은 형태로 보입니다.
시술자는 자신과 환자를 위하여 텔레비전 화면을 즉석사진으로 찍을 수도 있고 검사과정을 녹화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는 보조식품을 처방하는 근거로 사용됩니다. 이 과정은 생세포분석, 암시야 비디오분석,
영양학적 혈액분석, 영양학적 현미경검사 등의 많은 다른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카이로프랙틱시술자, 자연요법사, 또는 가짜 "영양전문가"입니다.
다양한 지지자들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생혈분석은 당신의 혈액을 빠르고 정확하게 평가하여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결핍, 중독,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쉬운 경향, 혈관 속의 과도한 지방, 간기능 약화, 동맥경화를 포함한 "당신의 살아있는
혈액의 25가지 이상의 상태"에 대한 자료를 제공한다.
생혈분석은 "면역계통의 활성 또는 무기력의 정도", 다양한 형태의 "내부장기의 스트레스", 여러 형태의
"대사기능 장애"를 밝혀낼 수 있다.
암시야에서의 생혈분석은 우선 심프로티트(symprotit) 또는 프리온(prion)이라 불리는 단백질의 생활사를
파악할 수 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런 단백질의 생활사를 파악함으로써 신체상태에 대에 바르게
이해할 수 있고 이것은 암, 관절염, 캔디다성 질염, 만성피로증후군, 전립선질환, 다발성경화증, 세균성
감염, 바이러스성 감염, 진균성 감염, 우울증, 수면장애, 두통, 변비, 체지방과다, 성기능이나 생식장애의
가능성, 기억력 장애, 생리전증후군, 폐경, 그리고 많은 것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역주 ;
모든 생명 단위의 원시적인 발달 형태를 프로티트-protit-라 하고 프로티트 여러 개가 구형으로 모인 것을
심프로티트라 하는데 심프로티트나 프로티트는 의학용어가 아닙니다. 여기에 나오는 프리온 역시 광우증,
CJD 등의 원인이 되는 프리온과 낱말은 같지만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은 완전히 부질없는 이야기입니다.
암시야 현미경은 세포와 조직 검체를 검사하는데 특별한 조명을 사용하는 효과적인 과학적 도구입니다.
관찰하는 대상은 검은 배경에 대비되어 (이것은 보통 현미경검사와 반대로 보이는 것입니다) 도드라져
보입니다. 그러므로 관찰자는 일반 조명에서는 보이지 않을 수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진단 목적으로 텔레비젼을 현미경에 연결하는 것도 역시 정통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나 생혈분석은 그렇지
않습니다. 적혈구의 상대적인 크기와 같은 혈액의 몇 가지 특징을 관찰할 수는 있지만, 생혈분석에서는
적혈구의 응집의 정도, 혈구세포의 형태의 변화, 그리고 혈액 시료가 마르면서 발생하는 다른 허상과 같은
것들을 거의 대부분 잘못 해석합니다. 게다가 이 검사를 하는 대부분의 시술자는 그들이 진단한다고
주장하는 문제를 다루도록 면허를 받지 않았습니다.
1980년대 중반에 전미 보건사기대책협의회(National Council Against Health Fraud)의 부의장인 제임스
로우얼 박사(James Lowell, Ph.D.)는 건강박람회에서 생혈분석을 시범 보이는 세 사람의 시술자를
관찰하였습니다. 로우얼은 다음과 같이 기술했습니다.
슬라이드를 준비하면서 혈액이 말라버리거나 응고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검사하는 환자를 바꿀 때 현미경 슬라이드를 주의 깊게 닦지 않았다. 이것은 현미경에 보이는
먼지가 혈액 성분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음을 뜻한다.
한 시술자가 본 어떤 모양은 초점을 잘못 맞추어 생긴 것이었고 로렐이 초점을 제대로 맞추자 사라졌다.
생혈분석은 미 애리조나주에 있는 다단계회사인 인피티니2(Infinity2)에 의해서도 판촉됩니다.
인피티니2는 이 검사법을 "생세포 현미경검사"라 부르고 그 회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데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하여 면허 있는 보건전문가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인피니티2의 배급업자 두 팀이 출품전시한 1995년 전미 카이로프랙틱 집회에서 필자는
생혈분석 검사를 받아보았습니다. 한 출품자는 필자가 "가벼운 비타민 B12 결핍"과 "소화불량"이
있어 면역계통을 약화시키고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필자의 혈구에 "간 독성",
"세균 감염", 그리고 "자유기(free radical)에 의한 손상"의 징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경우 모두, 권장한 "치료"는 효소 알약이었습니다. 그 효소 알약은, 미국인 사이에 "효소 결핍"이 널리
퍼져있다고 거짓 주장을 하면서 그 회사가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알약이 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두 시술자는 필자에게 효소 알약을 주고 몇 분 후에 검사를 반복하였고,
문제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몰랐겠지만, 필자는 그 알약을 먹는 척하고 속였으므로 그들이 말하는 "호전"이라는 것은 그
알약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가능성 있는 설명은 검체를 다른 서로 방법으로
검사했다는 것입니다. 혈액은 슬라이드의 중심부보다는 주변에서 더 빨리 마릅니다. 그러므로 처음 검체는
주변에서 검사하고 두 번째 검체는 중심 부근에서 검사를 하면 "호전"이 일어날 것입니다.
생혈분석은 단 한가지 귀중한 용도가 있습니다. 생혈분석이 황당한 검사법이기 때문에, 건강이나 영양 상담을 해 주는 사람들 중 누구를 신뢰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아내는 데 도움을 받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2001/05/11)
(역주 ;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경부터 몇몇 의사들과 한의사들이 생혈분석, 어혈생태검사, 생혈액분석,
OHS(optimal health system 최적건강시스템) 등의 명칭으로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생혈분석이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이 글에 소개된 미국이나 캐나다의 실정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생혈분석을 하는 사람들이 의사와 한의사들이긴 하지만, 현대의학 또는
한의학계나 보건당국에서 생혈분석의 효용에 대하여 공인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이
글과 달리 위상차현미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번역: 한상율, 저자의 공식적인 동의하에 번역한 것입니다.
2002/06/01 ☞
원문보기)
방송에서 보여준 슬라이드 중에, 방송에 나온 한의사는 뭐라뭐라 설명하지만 영 어떤 세포나 혈액 내 존재하는 구조라고 보기엔 이상하고 슬라이드에 떨어진 먼지 같은 아티팩트 아닌가 싶었던 것들이 있긴 있었다. 근데, 설마설마했는데 이럴 수가.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만 유행하는 사기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이비들의 단골 레퍼토리 중 하나라는 데 위안을 삼아야 할까? 근데 그런 사람들이 의료인 면허 달고 버젓이 활동하는 데는 우리나라밖에 없을걸?
* 참고로 퍼온 글의 원문보기 링크가 엉뚱한 곳으로 연결되는데, 몇 년 지난 글이라서 주소가 바뀐 것 같다. 다시 검색으로 찾은, 원문으로 추정되는 글의 링크는 여기. 다만, 전체를 완역한 것 같지는 않다.
제목이 나름 자극적이었다. 유전자 진화에 대한 연구는 언제나 흥미롭다. (그걸 내가 얼마나 이해하느냐는 일단 논외로 하고-_-;; )
아무튼, 무려 호랑이[각주:1]에게 물리고서도 어떻게 살아남아서 동족에게 새로운 바이러스를 전파한 고대 원숭이[각주:2]에게 경의를(...) 표해야 할까.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구나[각주:3].
다만, 그렇게 원숭이에게 넘어온 바이러스가 원숭이들 안에서 돌다가 결국 사람에게 넘어와 모두가 후덜덜하는 HIV가 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마냥 신기해할 일만은 아닌 듯. 여담이지만 항간에 돌던 원숭이-사람 성접촉 기원설은 틀렸다는 게 요즘 대세인 것 같다. 다른 설명을 어디선가 봤는데 까먹었다-_-a
나도 virology 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 이 논문을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각주:4](그래서 바이러스 하는 사람들은 멋있어 보인다-_-;; 솔직히 반도 이해 못 한 것 같다 orz). 다만, 적어도 저 논문의 주된 내용이 '에이즈 바이러스의 조상이 호랑이에서 건너왔다' 는 건 아닌 것 같다. 에이즈 바이러스 유전체에 있는 특정 염기서열의 기원을 따지면서 호랑이 원숭이 얘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적어도 호랑이 원숭이 얘기가 이 논문의 요지는 아니다. 아마도 미디어에서 소개하면서 흥미 유발을 위해 지엽적인 부분을 부풀린 것 같다. 하긴 그렇게 안 했으면 내가 이 기사를 클릭했을 리도 없고, 논문을 찾아볼 일도 없었겠지.
근데,
밤바라 교수는 “이 연구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를 도와
에이즈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신종플루처럼 인간과
동물 사이에 감염되는 질병에 대한 이해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코메디닷컴 기사 중)
...아무리 그래도 HIV의 조상을 밝힌 걸로 에이즈 치료에 도움이 될 거라니, 이건 좀 이상하잖아. 에이 설마 하면서 이 연구가 소개됐다는 미국 웹진을 찾아봤다.
내용을 옮겨 가며 해석하는 건 귀찮고, 확실히 밤바라 교수가 저런 식으로 말한 건 맞다. 다만 다른 학자들은 이 연구 결과로 에이즈 치료에 있어서 뭔가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분명히 덧붙이고 있다. 확실히 멋있고 훌륭한 연구인 건 맞는데, 나 보기에도 임상적인 의미는 솔직히 별로 없어 보인다. 물론 절대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솔직히 정신적 사치일지도 모르겠지만, 신약 개발이나 새로운 치료법 개발 같이 뭔가 와닿고 뭔가 도움되는 게 있는 것보다 이런 어찌 보면 뜬구름 잡는 것 같은 기초연구 보고 있는 게 더 재밌다(......)
근데, 아무리 상대는 힘센 호랑이고 이쪽은 연약한(...) 인간이지만, 이쪽만 괜히 바이러스 하나 받고 끝나는 건 억울하잖아. 호랑이들한테 받은 게 있으면 이쪽도 뭔가 주는 게 있어야지. 그래서,
으아... 보면서 완전 낄낄대면서 웃었다. 저 후덜덜한 싱크로율! 다만 유튜브에 있는 원본에 달린 어떤 댓글 말대로 역시 niche joke :D
그리고 이건 비슷한 상황을 상상하면서 발로 해본 번역. 능력이 되면 동영상에 손 대서 자막을 고쳐보려 했으나...-_-
학생 1 : 보시다시피, 에디터한테서 답이 왔습니다.
첫번째랑 두번째 리뷰어는 사소한 태클을 걸고 있긴 하지만 꽤 긍정적입니다.
저희가 그 리뷰어들에 대한 답신 초안을 만들어서 교수님 책상 위에 뒀습니다.
교수 : 세번째 리뷰어도 사소한 코멘트 정도지?
학생 1 : 어, 교수님, 그게...
학생 2 : 세번째 리뷰어가 추가실험 몇 개 더 하라는데요.
데이타가 결론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답니다.
교수 : ...이 논문에 이름 안 들어가는 사람들은 잠시 나가 줄래?
슈ㅣ발!!!
꼭 이 새퀴가 태클이야!! 맨날 논문 낼때마다 이 슈ㅣ발 에디터가 이 슈ㅣ발새퀴한테 리뷰 보낸다고! 추가실험! 슈ㅣ발! 그거 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알기나 해??? 우리 실험이 쓰잘데기없는 결과 확인용 컨트롤 실험 수준밖에 안된다는 거야 뭐야?
학생 3 : 그래도 그 정도면 며칠만에 할 수 있습...
교수 : 물론 할 수 있지, 바로 그게 문제야!!!
학생 3 : 그래도, 리뷰어들 말대로 뭔가...
교수 : 아, 슈ㅣ발! 그 새퀴들 말대로 해 주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고!
계속 '실험 하나만 더'하라고 하겠지. 이 실험 어떻게 했는지 쥐뿔도 모르는 새퀴들이! 내가 대학원에서 조교노릇할 때 낙제시키던 새퀴들이라고! 저것들 중에 최근 5년동안 임팩트 팩터 높은 논문 쓴 놈 한 놈도 없어! 내가 간지나는 논문들 쓰고 있을 때 저것들은 과학재단 연구비 따려고 빌빌대고 있었다고!
너네들 보기엔 에디터가 제대로 된 리뷰어들 골라서 논문 보내주는 것 같지? 포닥 1년차한테 리뷰하라고 걍 던져주는 새퀴들도 있어!
내가 도대체 왜 이딴 저널에 논문 내겠다고 골머리 썩고 있어야 되는지 모르겠네. 이거 임팩트 팩터도 구리다고!
** 일부 단어는 한국 상황에 맞게 바꿨고, 일부 단어는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어휘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번역하지 않았음. 비속어가 적나라하게 나오면 보기 안 좋으므로 순화(!)하였음. 그리고 영어가 짧은 관계로 극중 상황을 보면서 전체적으로 의역으로 대충 뭉갰음 orz **
사실 난 루시드 폴이 외국인인 줄 알았다(...혹시 어쩌면 외국 국적일지도 orz). 그보다도 사실, 음악하는 사람이라는 건 알았는데, 난 루시드 폴이 옛날 사람인 줄 알았다. 대충 8~90년대 활동하던, 그래서 지금은 나이많은 중년의 신사 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이럴 수가.
공학박사에, 졸업논문은 간지나는 데 실리고, 음반이 네 장째... 더구나 불과(?) 서른넷에, 무려 잘생기기까지 했다. 깔 게 없다... orz
근데,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좀 찾아보려고 했는데, 보다 보니 뭔가 좀 이상하다.
음유 시인이자 공학 박사인 루시드 폴(조윤석·34)의 논문이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23일자에 게재됐다. 소속사 안테나 뮤직에 따르면 네이처의 화학 계열 저널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그의 논문 ‘일산화질소 전달체용 미셀’이 정식 소개됐다. 이 논문은 지난달 2일 온라인판 ‘주목할 만한 연구’에 소개되기도 했다.
(중략)
지난 9월에는 미국 화학회지 JACS를 비롯, 유명 화학저널 두 곳에도 실렸다.
(맨 위 링크 기사에서 발췌)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23일자에 게재됐다.'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 정식 소개됐다. 지난달 2일 온라인판 ‘주목할 만한 연구’에 소개되기도 했다.' '미국 화학회지 JACS를 비롯, 유명 화학저널 두 곳에도 실렸다.'
뭔 소리지. 논문 중복게재란 건가. 저런 큰일날 짓을... 이라고 생각하면서 네이처 사이트에 들어가서 좀 뒤져 봤더니 이런 게 걸렸다.
Nature Chemistry Published online:
2 October 2009 | doi:10.1038/nchem.422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10월 2일자로 올라온 문건이다. 이건가 싶긴 한데 저자명이 낯설다. 자세히 보니 진지한 논문이 아니라 Research highlights 다. 기사에 나온 말대로 '주목할 만한 연구'로 번역해도 무리없을 듯 싶다. 그러고 보니 레퍼런스도 달랑 하나고, 본문도 그 레퍼런스의 내용과 그 발견의 의의 및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 글에서 소개하고 있는 논문이 바로 이것↓
Jo YS, van der Vlies AJ, Gantz J, Thacher TN, Antonijevic S,
Cavadini S, Demurtas D, Stergiopulos N, Hubbell JA.
J Am Chem Soc. 2009 Oct
14;131(40):14413-8.PMID: 19764751 [PubMed - indexed
for MEDLINE]
제일저자 Jo YS 가 아마도 조윤석(루시드 폴)인 것 같다. 제목도 기사에 나온 ‘일산화질소 전달체용 미셀’이랑 맞는다. 이게 바로 미국 화학회지 JACS에 실렸다는 그 논문인 것 같다. 다만 게재 시점은 기사에 나온대로 '지난 9월' 이 아니라 '10월'이다(JACS 온라인판에 실린 날짜가 9월 18일이다).
...이제 정리가 좀 된다. 애초 조윤석의 논문은 JACS에 실렸고(온라인판 9월 18일. 출판 10월), 그걸 읽어본 Gavin Armstrong 이 '우왕ㅋ굳ㅋ' 하면서 그걸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소개했고, 그게 네이처 케미스트리 온라인판에 10월 2일자로 올라갔던 거다. 그리고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23일자에 게재됐다.' 라고 나오는 걸 보면 아마 이번달 23일자로 인쇄되어 실린 모양이다. 정확히는 네이처가 아니라 네이처 케미스트리일 테고,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게재'된 게 아니라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소개'된 거겠지만.
그래서 대부분의 궁금증은 해결됐는데,
'미국 화학회지 JACS를 비롯, 유명 화학저널 두 곳에도 실렸다.'
이건 도대체 뭔 소릴까. 설마설마하니 같은 내용으로 두 군데도 아니고 무려 세 군데에 논문을 낼 수는 없을 텐데. 화학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또 다른 논문 데이터베이스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PubMed 에서 '조윤석'으로 검색해 봤다.
조윤석이란 이름이 들어가 있는 논문은 총 다섯 편이고, 혹시나 동명이인일까 싶어서 대충 살펴봤는데 일단 전부 루시드 폴이 맞는 것 같다. 2005년에 나온 논문이랑, JACS 논문과 그 후에 나온 논문 한 편을 빼면 남는 건 2009년에 나온 두 편. 아마 그 두 편을 두고 '유명 화학저널 두 곳에도 실렸다.'라고 한 게 아닌가 싶다. 보면 전부 다른 논문이다. 그럼 그렇지. 중복게재라니, 그런 큰일날 짓을 했을 리가...
...
기사 보고 '아니 이런 엄친아가. 역시 세상은 불공평해...'를 외치며 간단하게 글 하나 쓰려고 했는데, 궁금증에 이것저것 찾다 보니까 어느새 한 시간이 지나 버렸다 orz
그래서 결론.
1. 과학을 잘 모르는 소속사 혹은 기자의 설레발로 인해 만들어진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기사. (아니, 기사 제목 보니 오보가 맞다. 네이처 계열 저널에 게재된 게 아니니까.) 2. 그래도 루시드 폴은 엄친아가 맞음. 3. 나도 서른넷이 되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법 쪽에야 거의 문외한이라 몰랐지만, 혼인빙자간음죄라고 하니까 뭔가 대단한 건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그냥 형법 한가운데에 달랑 한 줄 들어가 있는 게 전부였다. 이렇게...
제304조 (혼인빙자등에 의한 간음) 혼인을 빙자하거나 기타 위계로써 음행의 상습없는 부녀를 기망하여
간음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개정 1995.12.29>
법은 결국 그 시대에 그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에 따라 만들어질텐데, 저 조항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가치관이 뭘까 생각해보니 이건 뭔가 타임머신을 탄 느낌이다. 그러니까,
첫째, "혼인을 빙자하거나 기타 위계로써..." 라는 말은, 여성은 결혼 혹은 그에 준한다고 볼 수 있는 어떤 사유가 있을 때만 섹스할 수 있다(혹은 그러한 사유가 있을 때만 섹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남성은 아무때나 해도 되지만)는 것이고, 둘째, 섹스는 분명 남녀가 같이 하는 것, 그러니까 둘 모두가 주체가 되는 건데, 굳이 '부녀'를 기망하여 간음했을 경우로 한정하는 건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또 하나의) 섹스의 주체가 아니라 남성에 의한 섹스의 대상으로 보는 거잖아. 셋째, 그나마도 모든 여성이 아니라 '음행의 상습없는' 여성의 성만을 보호하겠다는 거(그럼 왜 굳이 성매매는 못하게 막는 걸까? ). 그러니까 섹스를 경험하지 않은, 혹은 섹스 횟수가 적은 여성의 성, 성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믿음인가? 법 만드는 분들 법 공부하기 전에 해부학 조직학 공부부터 좀 하자.
최근에, 내 글에 달린 트랙백 몇 개를 지운 적이 있다. 도대체 이게 왜 내 글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그랬다(그나마도 소심한 나머지 좀 고민했다). 물론 트랙백은 이런 상황에서만, 이럴 때만, 이런 이유로만 달아야 한다... 하는 규정 따위 없을 테지만, 최소한 한 가지에는 모두 공감하지 않을까? 바로,
원글에 대한 의견, 혹은 원글과 관련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물론 이마저도 강제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권장사항일 뿐이다. 근데, 트랙백이란 게 결국 다른 사람 블로그 글에 '내가 이런 글 썼어요' 하는 링크를 굳이 생성하는 일이고 보면, 원글 글쓴이를 포함해서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트랙백 걸린 글이 원글에 대한 동조든 반박이든 또다른 무엇이든 어쨌든 원글의 내용과 뭔가 관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할 거다. 원글의 내용과 아무 관계없는 트랙백이라면 그건 낚시고 스팸 아닐까. 뭔가 있을까 싶어서 들어가본 원 글쓴이와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의 시간을 뺏는 짓이란 말이다.
다시 트랙백 지운 얘기로 돌아가서, 며칠 전에 NASA, 2012 종말론을 반박하다 란 글을 쓴 적이 있다. 2012년 지구종말론에 대해 NASA 가 반박하고 나선 것을 번역한 글이다. 영화 <2012> 와는 관계없는 내용이다. 지금은 다 지워버렸지만 그 글에 트랙백이 두 개인가 걸렸었다. 뭔가 하고 들어가봤더니 영화 <2012> 감상평이었다. 혹시나 해서 다 읽어봤지만 영화에 대한 얘기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NASA에서 2012년 종말론을 반박한 거랑, 영화 <2012>랑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2012>를 보진 않았지만 내가 알기로 진지하게 종말론의 과학적 이론과 근거를 파헤치며 종말론에 열광하는 사회현상에 대해 심리적 사회적 분석을 시도한 논픽션 종말이론 과학심리사회 다큐멘터리이기는 개뿔, 그냥 볼거리에 충실한 스케일 큰 재난영화일 뿐이다. NASA의 반박과 영화 <2012> 가 공유하는 건 '2012'라는 키워드 뿐이다. 그러니까 내가 그 글을 쓰면서 기대했던 건 종말론자들의 열폭이나, 과학주의자들의 동조나, 종말론에 열광하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들 같은 거. 그러니까 종말론의 내용이 과학적으로 타당한가에 대한 생각이나 종말론 유행이라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생각들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다른 사람들도 그 글에 트랙백이 달린 걸 본다면 그런 걸 기대하지 않을까? 근데 왜 뜬금없이 영화 <2012> 감상문만 줄줄이 달리느냔 말이다.
그래서 난 참 궁금한 게, 도대체 글을 읽기나 하고 트랙백을 거는 걸까? 그냥 태그 갖고 검색해봐서 뜨는 글들에다가 무작정 트랙백 걸고 돌아다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여기저기 트랙백 걸고 다니면 분명 블로그 방문자 수를 올리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아무리 방문자수가 탐나고 인기블로거가 되고 싶어도 적당히 하자. 기껏 트랙백 걸린 글 읽으러 갔다가 전혀 관계없는 글 보고 허탈해할 사람들 생각도 좀 해 줘야지. 이건 매너의 문제고 에티켓의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글에 '2012' 라는 태그를 넣어 보았다. 글 안 읽고 태그 검색해서 트랙백만 걸고 다니는 사람들이 정말로 있는지 실험 좀 해 보려고. 이렇게까지 써 놨는데 이 글에 또 영화 <2012> 감상평이 달린다면 정말 그렇다는 얘기겠지. 영화 <2012> 관련 글이 아니라도, 다른 글에 대해서도 앞으로 또 비슷한 일이 발생하면 트랙백 삭제는 물론이고 아예 이 글을 거기다 트랙백 걸어 줄 테다. 비록 별볼일없는 듣보잡 블로그지만 앞으로 뻘트랙백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 그러니까,
한
편의 논문이 나오기까지 쓰는 사람도 많은 신경을 쓰고, 리뷰하는 쪽도 신경써서 보겠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그래도
오타가 최종판까지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출판되는 경우가 있다. 본문뿐만 아니라 인용문헌의 서지정보도 마찬가지고. 일단 좀 유명한
논문의 인용문헌 부분을 뒤져서 서지정보에 오타가 있는 걸 찾아내고, 그걸 가지고 검색해 봤더니,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오타가
있는 논문들이 줄줄이 걸려들더란 거다. 그러니까 어떻게 된 거냐면,
1. 갑이란 사람이 논문에 '을에 따르면 A는 B다' 라고 적으며 을의 논문을 인용한다.
2. 갑은 자신의 논문에 을의 논문 서지정보를 적다가 오타가 났다.
3. 병이란 사람이 논문을 쓰면서 갑의 논문을 읽고 '을에 따르면 A는 B다' 라고 적는다.
4. 병은 갑의 논문에 달린 을의 논문 서지정보를 그대로 긁어 붙인다.
point 1. 병은 을의 논문을 읽지 않았다.
point 2. 갑이 만든 오타는 병의 논문에 그대로 남는다.
대강 이런 식이다. 1번에서 갑이 쓴 논문이 좀 간지나는 논문이라면 그냥 줄줄이 낚이는 거다. 물론 이건 논문 표절이나 데이터
조작같은 중범죄는 아니다. 다만 저자의 체면과 신뢰도, 성실성의 문제지. 어쨌든 요지는 그러니까 한 다리 건너서 듣는 말을
그대로 믿지 말고 원출처를 찾아서 확인하라는 거다. 더불어 서지정보 적을 때도 신경 좀 쓰자는 거고 :D
그 결과 저자들의 결론은 '인용할 때 원문을 찾아 읽는 사람들은 20% 정도밖에 안 된다' 는 것. 살짝 충격이긴 하지만, 실제로 유혹을 많이 받는다. 좀 괜찮은 종설논문 몇 개 읽고 거기 달린 인용문헌 정보만 갖다 붙이는 거... 왜냐면, 그거 다 찾아 읽고 있으면 너무 힘들거든 orz
다만, 서지정보의 오타만 가지고 분석하는 방법을 그대로 믿기는 좀 그런 게, 이를테면 PubMed에서 논문 찾다 보면 애초에
거기에 올라와 있는 서지정보 자체가 잘못돼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즘 세상에 논문 쓰면서 인용문헌 서지정보 직접 쳐서
입력하는 사람은 없을 거고, 대부분이 EndNote 같은 프로그램 갖다가 서지정보를 웹에서 불러와서 입력할 텐데, 애초에 원본이
틀려 있으면 답이 없는 거니까.
뭐... 그렇다고 해도, 저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여전히 유효하다. 인용하려면
원문을 찾아서 읽으라는 거지. 다른 논문에서 '누구에 따르면 이렇다더라'라고 인용돼 있어서 '이거다!' 싶어서 찾아 읽어보면
인용한 쪽과는 뭔가 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서 당황한 적도 가끔 있었다. 그러니까,
인용하려면 원문을 직접 찾아 읽고, 트랙백 달기 전에 원글부터 좀 읽자.
...본의아니게 뻘소리만 늘어놓는 꼴이 되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블로그를 만들고 나서 어디 다른 블로그에 답글을 달거나, 트랙백을 걸거나, 아니면 다른 사이트에 주소 같은 걸 남긴 적도 없다.
물론 다른 블로그 돌아다닌 기록은 해당 블로그에 남았을 테고, 나우세이란 데에 피드를 걸어 놓기는 했지만... (최근글이 왜 등록이 안 되나 궁금했는데, 대충 둘러보니 뭔가 문제가 생긴 걸까. 10월 20일 즈음부터 새 글이 안 올라오는 듯하다)
그냥 가끔 심심할 때나 짜증날 때 글이나 좀 썼지, 무슨 소통이나 홍보 같은 활동은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어느 정도
방문자 숫자가 뜨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그래봐야 10 넘으면 많이 찍히는 거지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가끔 평소보다
많이 뜨면 기분좋기는 하다.
블로그 열고 얼마 되지 않아서는 스팸댓글이 꼬이기 시작했다. 뭔가 차단하고 그런 거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혹시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처음엔 그냥 삭제만 했는데 며칠 해보니까 너무
귀찮아서 도저히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 전부 아이피를 차단했다. 그랬더니 조용해지긴 했는데... 한편으로 내 블로그에
카운트되는 방문자 수는 스팸이 상당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텍스트큐브닷컴으로 갈아타기 전에 네이버에서 블로그 할
때는 그런 류의 스팸은 없었으니까.(물론 방문자 수도 훨씬 적었고)
근데, 스팸보다 더 짜증나는 게 뻘트랙백이다. 스팸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지우고 아이피 차단하면 되는데, 뻘트랙백은 이게 뭔 소린가 한번 읽어봐야 되고, 이걸 지울까 말까 하고 또 고민해야 되거든. 그러니까 오늘의 결론,
트랙백 달기 전에 원글부터 좀 읽자.
그리고 진짜 여담인데, 내가 트랙백을 건 글(내 글에 걸린 트랙백 말고. 그러니까 그 반대방향)을 볼 수 없는 건 불만이다(좀 많이). 이글루스나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보이는 것 같은데...
* 여기다가 영화 <2012> 감상평 달러 온 사람은 아직 없었지만, '2012' 태그는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