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이돌들의 지식 부족이 화제가 된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긴 하다. 오래 전 일이지만 lose 사건이라던가, 그리스 새벽 축구 사건 등등이 있었고, 최근 있었던 안중근 사건도 그렇고. 또 별로 화제가 되진 않았지만 모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에선 이런 일도 있었다. 한 멤버가 오랜만에 학교에 갔더니 인수분해를 하고 있더라... 라고 하자 다른 멤버가 난 그쯤부터 수학 포기했다고 말하던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웃기다기보단 뭔가 답답하고 슬픈 느낌이었다.

 

 

아이돌 얘기만 했지만, 운동하는 사람들도 대체로 비슷한 상황일 거다. 고등학교-대학교를 다니면서 본 운동부 학생들의 모습은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는 게 대부분이었다. 아니면 아예 수업에 들어오지 않거나. '운동부 학생이 시험지에 답을 쓰는 건 처음 봤다'던 모 운동선수의 대학 교수의 회상이 기사로 나온 적도 있었다. 

 

그나마 위에 언급한 사람들은 뜨기라도 했지, 저보다 훨씬 많은 소년소녀들이 저런 무식이나마 방송에서 보여줄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몇 년간 연습만, 훈련만 하다가 나이 먹고 뒤늦게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막막한 상황에 부딪힐 거다. (물론 많이 배우고 많이 안다고 막막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나마 요즘은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지지 않았을까...?? 위에 적은 고등학교-대학교 때의 경험도 10년도 더 지난 일이고, 듣기론 연습생들도 성적이 어느 정도 이상 나오지 않으면 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

 

아이돌도, 운동선수도, 성공하려면 10대 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고, 공부하는 시간이 아까울 수도 있고,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하고 활동하다 보면 수업에 빠지거나 수업을 제대로 따라올 수 없을 수도 있다. 충분히 이해하는데... 근데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저들도 우리랑 같이 이 사회에서 어울려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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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타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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